제왕 3일차. 페인버스터를 제거하고 경구 진통제 복용을 시작했다. 확실히 수술부위 통증은 많이 줄어들었다. 옆으로 돌아눕기를 연습했는데 뱃속의 모든 장기가 돌아눕는쪽으로 후두두두둑 쏠리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느낌의 통증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배가 아프고 뻐근한 그런 느낌이었다. 천..천천히 연습해야겠다. 10층 입원병동 휴게실 뷰. 뻥 뚫린 통창으로 햇살이 가득한 하늘을 볼 수 있어서 휴게실에 나오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든다. 자주 나와서 걷기 운동을 해야겠다. 휴게실에는 자판기가 하나 있는데 과자 천국이다. 출산 경험이 있는 친구가 조언을 해줬는데 젖이 돌아서 유축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먹고 싶은건 다 먹어두라고 했다. 제왕 3일차에 속은 안좋고 이제 막 일반식을 시작했지만..